귀천의 시인 천상병: 천재시인의 슬픈 일대기"하늘로 돌아가리라."로 시작하는 시 '귀천(歸天)'은 한국 현대시의 걸작으로 손꼽히며, 많은 이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입니다. 이 시의 작가인 천상병(千祥炳, 1930-1993)은 그 이름처럼 '하늘'과 가까운 시인이었으나, 그의 삶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가난과 질병, 세속적 성공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던 천상병. 그의 비극적인 일생과 빛나는 시적 성취, 그가 살았던 시대의 배경, 그리고 그의 사랑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학사에서 독특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귀천'의 시인 천상병의 모든 것을 들여다보겠습니다.1. 천상병의 출생과 어린 시절천상병은 1930년 11월 27일 경상남도 밀양시 무안면 무안리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본명은 '천봉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