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년과 소녀가 소나기 속을 함께 뛰던 그 들판, 그리고 이념의 철조망 앞에서 옛 친구의 결박을 풀어주던 성삼의 손끝. 이 두 장면을 읽으며 가슴이 먹먹해진 기억, 한 번쯤 있지 않으신가요?🖊️ 황순원(黃順元, 1915~2000)은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해방·분단·전쟁·산업화까지 20세기 한국의 모든 격동을 온몸으로 살아낸 작가입니다. 그 험한 시대를 살면서도 그는 단 한 번도 이념이나 정치의 언어로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가 선택한 것은 언제나 가장 순수하고 가장 인간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쓸데없는 말 한 마디도 낭비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 그의 절제된 문체, 그 짧은 문장 속에 얼마나 깊은 슬픔과 아름다움이 담겨 있는지. 16세에 시로 문단에 데뷔해 평생 100편이 넘는 단편소설과 7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