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규동 시인의 생애와 문학 세계: 분단의 아픔과 상처받은 영혼을 노래하다1922년 태어나 2004년 세상을 떠난 김규동 시인은 「상한 영혼을 위하여」, 「푸른 하늘을」 등의 작품을 통해 분단의 비극과 이념의 갈등으로 상처받은 한국인의 영혼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일제강점기, 해방, 한국전쟁, 분단이라는 격동의 시대를 살며 이념의 장벽을 넘어 인간의 존엄과 평화를 추구한 시인의 여정을 따라가본다.1. 김규동의 생애와 시대적 배경김규동은 1922년 2월 17일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났다. 일제강점기의 억압 속에서 유년기를 보낸 그는 일찍부터 민족의식에 눈을 뜨게 되었다. 1942년 경성제국대학 예과에 입학했으나, 당시 일제의 징병을 피해 학업을 중단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은둔생활을 했다. 이 시기의 경험은 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