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환(1918-1951)은 일제강점기와 해방공간을 살아간 한국 현대시의 중요한 목소리입니다. 그는 짧은 생애 동안 「성벽」, 「병든 서울」 등의 시집을 통해 식민지 조선의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했습니다. 모더니즘에서 시작해 리얼리즘으로 나아간 그의 시 세계는 당대 지식인의 고뇌를 담아내며, 한국 현대시사에 독특한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왜곡된 현실에 대한 저항과 민족의 비극을 형상화한 그의 시는 오늘날까지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시대의 아픔을 품은 시인의 탄생과 성장1918년 3월 31일, 충북 보은군 탄부면 하장리(현 회인면 용곡리)에서 태어난 오장환은 일제강점기 암울한 시대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의 고향은 농촌이었지만, 일찍이 문학적 재능을 보인 그는 1934년 서울 경신중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