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등단 이래 한국 현대시의 지평을 넓혀온 정현종은 일상 속 사물과의 교감과 사랑의 감각을 섬세하게 표현한 시인이다. 섬세한 감각과 깊은 통찰로 평범한 일상에 새로운 의미를 불어넣었던 그의 시 세계는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는 짧은 구절처럼 간결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며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다.🌱 정현종의 삶유년기와 학창시절정현종은 1939년 12월 17일 서울 용산구에서 3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본관은 연일(延日)이며, 종교는 천주교로 세례명은 알베르토이다. 그는 3살 때 아버지의 근무지를 따라 경기도 화전으로 이사하여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까지 이곳에서 유소년기를 보냈다. 이 시기에 형성된 자연과의 친숙함은 후에 그의 시적 세계의 중요한 바탕이 된다.대광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연세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