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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종(1939-2020): 「섬들의 사랑」 등 일상의 서정

1965년 등단 이래 한국 현대시의 지평을 넓혀온 정현종은 일상 속 사물과의 교감과 사랑의 감각을 섬세하게 표현한 시인이다. 섬세한 감각과 깊은 통찰로 평범한 일상에 새로운 의미를 불어넣었던 그의 시 세계는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는 짧은 구절처럼 간결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며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다.🌱 정현종의 삶유년기와 학창시절정현종은 1939년 12월 17일 서울 용산구에서 3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본관은 연일(延日)이며, 종교는 천주교로 세례명은 알베르토이다. 그는 3살 때 아버지의 근무지를 따라 경기도 화전으로 이사하여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까지 이곳에서 유소년기를 보냈다. 이 시기에 형성된 자연과의 친숙함은 후에 그의 시적 세계의 중요한 바탕이 된다.대광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연세대학..

기형도(1960-1989): 「입속의 검은 잎」 등 도시적 고독과 내면

1980년대 한국 문학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던 기형도는 짧은 생애 동안 독특한 감수성과 고독한 내면 풍경을 그려낸 시인이다. 그의 유고 시집 「입속의 검은 잎」은 당시 정치적 억압과 산업화로 인한 도시의 고독, 그리고 어두운 유년 시절의 기억을 담아내며 한국 현대시의 한 획을 그었다.👶 기형도의 삶어린 시절과 가족 환경기형도는 1960년 2월 16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연평도에서 3남 4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황해도 출신으로 한국전쟁 중 연평도로 피난을 왔다. 1964년, 가족은 경기도 시흥군 소하리(현 광명시 소하동)로 이사했다. 이곳은 급속한 산업화에 밀린 철거민과 수재민들의 정착지였으며, 도시 배후의 근교 농업이 성한 농촌이었다.기형도의 어린 시절은 가난과 고통으로 점철되어 있었다..

허수경(1964-2018):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을 녹이는 여성주의적 서정

고고학자이자 시인이었던 허수경은 1964년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나 2018년 위암으로 독일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의 시는 여성의 목소리로 세상의 슬픔과 비애를 담아내며, 한국 문학사에 독특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의 삶과 고고학적 시선은 그녀의 문학을 더욱 심화시켰으며,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으로 대표되는 그녀의 작품들은 오늘날까지 많은 독자들에게 위로와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허수경의 삶과 시대초기 생애와 문학적 출발허수경은 1964년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났습니다. 경상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그녀는 졸업 후 방송작가로 일하며 문학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987년 《실천문학》에 〈땡볕〉 외 4편의 시를 발표하며 등단한 그녀는 '21세기 전망' 동인으로 활동했습니다. 등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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